매일신문

지자체 전통문화제 특산물축제에 밀려

전통문화의 발굴, 전승과 문화예술활동의 활성화를 위해 일선 시.군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문화제가 특산물 축제에 밀려 구색 맞추기용으로 전락하는 등 갈수록 퇴색하고 있다.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8일간 1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4회 송이축제를 개최하는 봉화군은 같은 기간 4천만원의 예산으로 투호던지기, 전통혼례 등을 재현하는 제19회 청량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그러나 특산물 홍보 및 판매를 통한 경영축제를 주창하는 송이축제에 가려 지역 유일의 문화축제인 청량문화제는 낮시간대에 끼워넣기식 행사에 머물러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독특한 문화를 알리는데는 미흡한 실정이다.

또한 청량문화제가 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지역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행사 발굴 등에 상대적으로 소홀, 지역민의 참여가 저조한 요인이 되고 있다.

문화계 관계자들은 "경영적인 측면에서 송이축제에 더 많은 예산과 관심이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청량문화제가 침체되고 있다"며 "외지 관광객과 지역민들에게 독특한 전통문화 볼거리 제공과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청량문화제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金振萬기자 fact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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