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환경 올림픽 성공적 마무리

시드니올림픽은 사상 최대규모의 지구촌 축제, 새 천년 첫 올림픽 답게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올림픽사에 새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96 애틀란타 대회가 상업주의와 테러로 얼룩진 것에 비하면 2000 시드니대회는 200개국 1만6천여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음에도 별다른 불상사 없이 매끄럽게 진행됐다.

'그린 앤 그린(Green and Green)'을 표방한 대회답게 경기장은 환경보호에 최대한 역점을 두어 깔끔하고 쾌적한 상태를 유지했고 교통문제도 대중교통을 최대한 활용, 우려됐던 혼잡을 없앴다.

1조3천억원이 투입된 홈부시 부근의 올림픽 파크는 쓰레기 더미 위에 지어졌다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아름다운 생태계를 유지하면서 독특한 디자인과 설계로 테마공원을 연상케 했다.

대회 조직위가 우려했던 교통문제는 대회초반 다소 혼잡이 있기는 했으나 경기장 주변의 교통통제와 시민들의 자발적인 대중교통 이용으로 원만히 해결됐다.

안전문제도 경기장과 시내 곳곳에 경찰과 군인을 배치, 24시간 경비체제로 시드니올림픽을 가장 안전한 대회로 만들었고 관광객과 외국선수단에게 지팡이 역할을 한 5만여 자원봉사자들의 활약도 이번 대회를 인상깊게 만들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수익이 36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전망돼 짭짤한 대회였다. 경기장 건설비용 외에 15억5천만달러가 투입된 이번 대회는 TV 중계권료로 애틀랜타때보다 40% 늘어난 5억7천만달러를 받았고 관광수입, 상품판매 수입도 예상을 웃돌았다.

그러나 적잖은 문제점도 드러냈다. 중국의 역도선수 등 40여명의 선수들이 약물검사에 걸려 출전하지 못하는 불상사를 낳았고 루마니아 체조요정 라두칸과 불가리아의 역도여왕 드라그네바가 금메달을 박탈당하는 등 메달리스트들이 도핑테스트에 걸려 충격을 주었다.

심판의 판정시비도 각 종목별로 끊이지 않았다. 한국은 야구와 여자배구 등에서 적잖은 불이익을 당했으며 일부 국가는 중재재판소에 항소, 축제의 의미를 퇴색시켰다.

또 올림픽기간 내내 선수단과 관광객을 괴롭혔던 '바가지 상혼'도 옥의 티였다.

올림픽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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