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지 7개월째인 MBC의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MC 박정숙은 예전보다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전시간대 주부 대상의 종합매거진형 토크 프로그램인 '아주 특별한 아침'에서 수더분한 이미지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처럼 도회적 느낌의 용모는 여전하지만 깔끔하게만 방송하지 않고 편안한 느낌을 주려는 자세가 엿보인다. 편하고 익숙한 사람, 때로는 푼수처럼 행동해 부드럽고 재미있는 방송을 하겠다는 느낌이 전해진다. 그러나 의식적으로 느낌이 전해진다는 자체는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있는 법. 프로그램 성격에 맞춘 자세 전환이 시간이 더 흐르면 익숙해질 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의식적인 느낌'이라면 예전의 그녀 이미지가 그만큼 강했다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지난 93년 대전엑스포 홍보사절로 활동하며 방송과 인연을 맺은 후 SBS의 아침 생방송 여성 MC로 전격 발탁, 3년 6개월간 똑 소리 나는 진행으로 눈길을 모았다.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었고 활력있는 진행이 요구되다 보니 그런 이미지로 굳어졌다. 그 후 방송활동을 쉬면서 행정대학원에 진학, 공부하다 유학 갈 생각을 하던 중 모교인 서울여대 사회교육원의 '방송실기' 강의를 맡게 돼 눌러앉았다.
1남5녀의 넷째 딸로 여러 형제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그녀는 보기와 달리 털털하고 순박한 성격. 대학 졸업후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 덧 30대의 나이에 접어든 그녀는 여기저기 얼굴을 내밀기보다 '아침방송은 박정숙이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전문성 있는 MC가 되고 싶어한다. 욕심을 조금 더 내어 라디오 가요 프로그램을 맡고싶은 바램도 갖고 있다.
金知奭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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