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간기업 포철의 재계순위,곧 5대 재벌 진입 가능성

정부는 산업은행의 포항제철 지분 매각을 하루 앞둔 지난달 28일 포항제철을 공공적 법인지정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포철이 공기업에서 민간기업으로 전환된다는 선언적 의미가 담긴 것이다.

따라서 포철은 이날을 기점으로 「포철그룹」으로 새발을 내디뎠다. 이후 새로운 관심거리로 부상한 것은 포철그룹이 국내 재계 서열상의 위치가 어느 정도나 될까 하는 대목이다.

현재 포철의 공식적인 계열사는 건설·엔지니어링 부문의 포스코개발(회장 박득표)을 비롯, 전기제어기기 정비 부문의 포스콘(사장 최휘철), 철강재 판매를 맡고 있는 포항강판(사장 곽무남), 정보통신 부문의 포스데이타(사장 김광호) 등 모두 13개. 또 지난해말 기준으로 포철과 계열기업의 매출액 합계는 15조1천286억원.

재계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하면 포철그룹은 현대, 삼성, LG, SK, 한진그룹에 이어 6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그룹과 비슷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즉, 포철의 재계 순위를 6∼7위 정도로 치고 있는 것.

그러나 이같은 매출액 집계에는 전문 연구기기관인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포항공대, 그리고 포철이 36% 가량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대한매일신보사 출자분을 제외한 것이어서 실질적인 포철그룹의 위치는 5위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재계에서는 또 포철이 건실한 자본력과 연구인력을 바탕으로 민영화와 함께 생명공학, 정보통신, 신소재, 환경 등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한다는 방침을 밝힌바 있어 조만간 확실한 5대 재벌 반열에 들어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포항·朴靖出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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