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출보증 외압의혹 수사

대출보증 외압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일 신용보증기금 최수병(한전사장)전 이사장을 재소환, 손용문(현 전무) 전 이사와 대질신문을 벌인끝에 최씨로부터 "이운영씨 문제를 보고받은 날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전화로 이씨 내사문제에 관해 물어본 적이 있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최씨는 지난달 26일 1차 소환때 '박 전비서관과 이씨 문제로 통화한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박주선(민주당의원) 전비서관을 3일 소환, 신보 전 영동지점장 이운영씨 내사과정과 사표제출 문제에 개입했는지 집중조사키로했다.

최씨는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작년 4월26일인지, 28일인지 모르겠지만 박 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영동지점장이 (사직동팀의) 조사를 받고있다는데 뭔지 알고 있나. 선처는 안되나'라고 물어봤지만 박 비서관으로부터 '아직 보고를 못받아 모르겠다. 이사장이 직원 비리에 개입하는 것은 좋지않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이씨에게 사표 제출을 종용한 사실도 시인했으나 "보증이 급한 중소기업을 보호해야 했고 이씨의 퇴직금 등 경제적 손실도 최소화 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와관련, 손씨도 "작년 4월26일 이사장 집무실을 찾아갔을 때 최 이사장이 '이운영건을 알고 있냐'고 묻길래 '사직동팀의 반응이 냉랭하다'고 대답했다"며 "최 이사장은 이씨 문제로 박비서관과 전화통화를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이씨의 내사경위와 사표문제를 박 전 비서관과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박 전 비서관을 상대로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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