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앙수사부(김대웅 검사장)는 4일 경부고속철 차량선정 당시 프랑스 알스톰사 로비스트로 활동했던 최만석(59·수배)씨의 로비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중, 황명수(黃明秀·현 민주당 고문) 전의원 아들의 계좌에 96년 15대 총선직전 거액의 뭉칫돈이 수차례에 걸쳐 입금된 사실을 확인, 돈의 정확한 출처와 사용처 등을 캐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국내로 들여온 돈이 어디로 흘러갔는지를 조사하기 위해 금융계좌를 추적하던 중 황 전의원 관련 계좌에 모 기업체 명의로 거액이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 돈이 최씨의 돈인지, 황씨 개인 총선자금인지 여부는분명치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제의 계좌에 거액의 돈이 입금된 시기와 정확한 입금액 등은 조사중이기 때문에 아직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에 따라 황씨 관련 계좌에 대한 추적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범법사실이 드러날 경우 황 전의원 등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황 전의원은 93년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사무총장, 15대 총선 당시에는 선거대책위 부위원장 겸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앞서 검찰은 최씨 로비자금의 흐름을 쫓던 중 95년 하반기부터 이듬해 1월까지 경남종금에서 출처 불명의 수십억원이 세탁된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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