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소싸움'하다 '집안싸움'내년 달구벌 투우대회 불투명

달구벌 축제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의 인기를 끈 소싸움이 대구시투우협회 회원들간 알력으로 내년부터 무산될 전망이다.

이번 소싸움 축제의 행사주도권을 놓고 대구시투우협회와 달성군투우협회가 불협화음을 빚다 달성군투우협회 간부 2명이 『시 협회 집행부직을 내놓겠다』며 사퇴를 선언한 것. 달성군투우협회는 소싸움에도 출전을 거부하다가 관련 공무원들의 중재로 가까스로 참여했다.

달성군투우협회는 대구지역에서 달성군의 소 출전두수(16두)와 회원 숫자가 압도적인데 시 협회가 달성군협회를 홀대하고 청도.고령.창녕 등 다른 지역 출신들과 소싸움 행사를 주도하고 있다』며 시 협회를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시 협회는 『소싸움 행사의 성공을 위해 행사를 많이 개최해 본 청도 등 경·남북 지역의 협조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달성군협회의 주장을 일축했다.

관계 공무원들이 양측을 상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전국적 명성을 얻은 '청도 소싸움대회'의 성공을 위해 이제 대구시 주최 소싸움대회는 중단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아 내년에도 달구벌축제 소싸움대회가 열릴지 불투명한 상태다.

姜秉瑞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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