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애인을 위한 한 평생

장애인 등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특수교육사업을 펼쳐 '한국 특수교육의 시조'로 불리는 로제타 셔우드 홀 여사 내한 110주년을 맞아 대구대는 4일 후손 초청 기념행사를 가졌다.

대구대 윤덕홍총장은 이날 로제타 셔우드 홀의 손자 윌리엄 홀씨, 손녀 필립스 킹씨와 종손자 클리포드 킹씨를 초청, 메달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홀여사는 1891년 감리교 선교사로 부산에 첫발을 디딘 뒤 43년간 우리나라 장애인 등을 위한 특수교육사업에 열정을 쏟았다.

홀여사는 1894년 우리나라 최초로 맹인을 위한 점자교육 등을 비롯, 평양 여성 치료소 '광혜여원 설립', 조선어 점자개발, 고려대 의과대 전신인 조선여자의과대 설립 운영 등 우리나라 장애인의 특수교육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홀여사는 1933년 미국으로 귀국, 85세 나이로 별세했으나 본인의 뜻에 따라 서울 외국인 묘지에 안장됐다.

한편 아들 셔우드 홀씨 또한 우리나라에서 불치병으로 취급되던 결핵퇴치를 위해 병원과 요양원을 세우는 등 의료봉사의 길을 걸었고 우리나라 최초로 크리스마스 씰을 발행하기도 했다.

홀여사의 손자, 손녀, 종손자 일행은 대구대 점자도서관에 설치된 '로제타 셔우드 홀 기념관'을 둘러보고 5일 대구대 대명동캠퍼스 도서관 10층 세미나 실에서 홀여사를 기리는 기념강연회를 개최한다.

대구대 김정권 교수(특수교육과)는 "로제타 셔우드 홀여사와 아들 셔우드 홀씨는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새 장을 열고 온몸을 바쳐 봉사한 인물"이라며 "홀여사의 봉사정신을 기리기 위해 홀여사 후손 초청행사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柳承完기자 ryusw@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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