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배의 마무리 조언

'마무리 정리 이렇게 하라'

10월 초 기말고사가 끝나면 교실은 크게 공부파와 자포자기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누어진다. 부모님들은 시간이 갈수록 교실 분위기가 더욱 긴장되고 학습열기로 가득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정반대라는 사실을 수험생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이 시기가 실제로는 지나간 3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마지막 총정리를 하고 있는 후배들이 다음 몇가지 사항에 유의하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고 생각한다.첫째, 소란한 교실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아침에 오늘 하루 공부에만 전념하겠다고 스스로 다짐하며 교실에 들어가면 다소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문제집 풀이를 할 때 시간이 없다고 조금 생각하다가 잘 모르면 답부터 보는 경우가 많다. 반드시 끝까지 풀어보고 답을 확인해야 하며, 문제 풀이 과정에서 잘 모를 때, 위축된 자세를 갖지 말고 공격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하면 자신도 모르게 답을 찾을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셋째, 이 시기의 무리한 학습계획은 오히려 공부를 포기하게 한다. 일주일 단위로 실천 가능한 만큼의 계획을 세워 반드시 실천하면 마음도 안정되고 성취감도 맛보게 된다. 성취감이야말로 자신감의 원천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넷째, 문제풀이를 아무리 많이 해도 최종 정리는 교과서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지금까지 치른 시험문제지를 다시 보며 그간 틀렸던 단원에 대해서는 교과서를 중심으로 반드시 오답정리를 해야 한다. 한 번 틀렸던 부분은 계속해서 틀리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오답 정리이다.

수능시험이 다가 올수록 시간이 없다고 대충대충 넘어가기가 쉽다. 그러나 생산적인 학습자는 모든 것을 차분하게 다져나간다. 시간은 충분하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40일을 4개월 보다 길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수능시험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누구나 안다.

최만항(서울대 법학과 1년.영진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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