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권 영남민심다지기 잰걸음

민주당의 김중권 최고위원은 4일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신현확 전총리, 김준성 전경제부총리, 이원경 전외무장관 등 대구.경북 출신 원로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이날 오찬은 최근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과 이만섭 국회의장, 김윤환 민국당 대표 등을 만난데 이은 김 최고위원의 지역출신 유력 인사들과의 '만남'시리즈의 일환으로 보여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즉 김 최고위원이 여권내 TK 대표주자로서의 위상 다지기 행보에 본격 나선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 최고위원은 또 5일부터 7일까지 대구, 부산, 경주, 울산 등 영남권을 순회, 국민 화합이나 지역발전 등을 주제로 특강을 갖는 한편 시.도지부도 방문해 현지 지구당 위원장들의 여론을 수렴키로 했다. 이는 사실상 김 최고위원의 전국 투어 행사의 일환이며 영남권에 이어 다른 지역 순회도 예정돼 있다고 한다. 때문에 차기 대선정국을 겨냥한 행보로도 비쳐지고 있다.

이날 오찬에서는 지역 민심 순화 대책의 필요성이 거론됐고 원로들은 "지역내 민심을 잘 파악, 대변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또 "여당도 잘해야 하지만 야당은 더 잘해야 한다"며 "야당은 정부가 북한에 뭐든지 다 준다고 하지만 우리가 북한에서 가져올 것은 무엇인지 대안도 제시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지역 여론을 정확히 수렴하기 위해 자주 방문할 계획이며 최근 대구에 거처도 마련했다"고 소개한 뒤 "특히 동서화합과 민족 통합을 위해 분골쇄신할 각오"라고 다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김 최고위원이 김윤환 대표와 회동한 사실도 화제로 거론됐으며 이 과정에서 영남권 후보론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원로들은 의약 분업 사태와 관련,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국민 불편을 초래하면 재고돼야 하는 만큼 대폭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개진했다는 것.

또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선 개혁정책을 더욱 강력하게 밀고 나가야 하고 남북문제에서는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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