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철학자 칸트가 80세까지 살면서 당시로서는 무척 장수했던 비결중의 하나가 바로 많이 걸었기 때문이며, 규칙적인 산보와 함께 집안에서도 몸을 많이 움직이기 위해 물건들을 일부러 멀리 두고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인이 하루에 걷는 걸음수가 겨우 300보밖에 안되더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걷기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남녀노소, 심지어 동맥경화성 심장병 환자까지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뿐만아니라 모든 운동의 기본인 동시에 그 효과도 크다. 허리와 다리에는 가장 길고 큰 근육들이 모여있는데 걷기는 체중을 지탱하면서 다리와 허리를 동시에 움직이고, 또한 가슴과 팔까지도 움직이는 유산소운동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심장과 폐를 강하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 1주일에 5일, 하루 5㎞이상 걷는 사람은 보통사람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18%나 줄고, 하루 1시간씩 걷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결장암 비율이 평균 46%나 감소했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체내의 지방을 없애는데 효과가 크기 때문에 비만예방과 체중감소에 매우 좋은 운동이다. 하루 9,000보(약 6.3㎞)를 걷는데 약 300칼로리가 소모되므로 한달이면 걷기로만 약 1㎏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꾸준히 1년간 걷는다면 10㎏이상의 체중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
여기서 걷기란 운동으로서의 걷기이므로 '빨리 걷기'를 말한다.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전신의 70%에 해당하는 근육에 그 효과가 미친다. 걷기는 적당한 강도로 매일 하는것이 중요하며, 한번 걷기 시작하면 15~20분 정도 쉬지 않고 걸어야하고 하루에 30분 이상은 걸어야 한다. 또 강도는 숨이 차고 땀이 날 정도가 이상적이다.
우유를 받아먹는 사람보다 우유를 배달하는 사람이 더 건강하다 걷기만 제대로 해도 성인병의 대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가장 경제적이고 가장 부상의 위험이 적은 안전한 운동이다. 걷기 위한 노력이 있을 때 건강의 문은 열린다.
구미1대학 생활체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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