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 섬유업계 잇단 '접근'

대구 섬유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국가적 차원에서 추진중인 밀라노 프로젝트에 관한 외국의 관심이 최근 크게 높아지고 있다.

이들 국가들은 섬유관련 단체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 밀라노 프로젝트의 구체적 진척 상황을 파악하거나 대구와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는 등 다각적인 접근을 해오고 있다.

대만 섬유업계는 황야오탕(黃耀堂) 대만섬유협회회장을 단장으로 한 10명의 시찰단을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서울 및 대구에 파견, 밀라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한 한국 섬유의 발전 전략을 살피고 돌아갔다.

대만 대표단은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이사장 하영태)에서 국내 섬유업계 현황과 밀라노 프로젝트 추진 상황을 파악한데 이어 프로젝트 핵심 추진기관인 한국섬유개발연구원과 염색기술연구소를 방문, 시설물 건설 과정등을 둘러봤다.

대만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천수이볜(陣水扁)대만 총통이 밀라노 프로젝트를 보고 와 섬유 산업 활성화 대책을 세울 것을 직접 지시해 이뤄진 것이라고 대만측은 밝혔다.

이에 앞서 영국 정부는 문희갑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섬유업계 대표들을 초청, 대구와 영국과의 교류 강화를 제의했다. 밀라노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영국의 발전된 섬유산업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사를 강력히 피력했으며 주한영국대사관측도 염색기술연구소와 영국 염색업계와의 교류를 추진중이다.

후꾸이 섬유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일본 섬유업계도 대구의 밀라노 프로젝트 진척상황을 수시로 점검하면서 자국 섬유산업 중흥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역 섬유단체 관계자는 "외국에서 관심을 갖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으나 정확한 실상이 빠져 나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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