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률적 바지 낭비 불러 다양한 치수 만들어야

키가 좀 작아 옷을 사더라도 바지는 반드시 잘라서 입어야 한다.중저가 브랜드만 해도 바지 하나에 10만원은 기본으로 한다. 고급 브랜드는 바지값만 15만~20만원씩 한다.

그렇게 비싼 옷을 왜 한종류의 치수만 만들어 키가 작은 사람은 20~30㎝씩 잘라서 입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특히 긴 바지를 잘라서 입다보니 발목 부분이 지나치게 통이 넓어 멋도 안난다. 그렇다고 그 발목 부분을 줄이자니 바지 전체를 뜯어서 새로 만들다시피 해야되니 옷 수선비가 몇만원이 나온다.

참 이해가 안된다. 바지의 허리 사이즈는 치수별로 모두 다 만들면서 길이는 왜 무조건 신장 185~195㎝를 기준으로 만들어 아까운 원단을 20~30㎝씩 잘라서 버리게 하는가.

이 바지 길이를 적어도 신장 165㎝, 175㎝, 185㎝이상 이렇게 세종류만 만들어도 그 많은 원단을 잘라서 버리는 걸 줄이고 이걸 전국 의류 소비량으로 계산하면 1년에 수십억원도 넘을 것이다. 잘라서 버리는 원단값만 계산해도 현재 옷값에 들어있는 가격의 10%는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지 길이를 단 3종류만이라도 만든다면 원단값을 획기적으로 줄여 옷값의 거품을 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키가 작은 전국 수백만 의류 소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

임중선(대구시 대봉동)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