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팔 휴전합의 발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파리 휴전회담이 결렬됐지만 양측은 폭력 종식에는 합의했다. 그러나 이 휴전 선언 이후에도 같은 날 가자지구 네차림 마을에서 25세 된 팔레스타인 청년 1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또 팔레스타인 저항단체들이 6일을 '분노의 날'로 결정, 긴장이 다시 높아가고 있다.

파리 회담에 이어 이집트 휴양도시 샤름 엘-셰이크에서 아라파트 수반과 추가 회담을 벌인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기자들에게 "어제 파리 회담에서 양측이 공식 협정에는 서명하지 않았지만 폭력 종식 노력을 기울이는데는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4일 파리에서 회담을 가졌으나 이번 사태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이스라엘이 거부하자 아라파트가 회담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었다. 이 때문에 5일 이집트로 옮겨 계속하려던 중동회담에는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가 불참했다.

올브라이트의 발표에 때맞춰 이스라엘군도 팔레스타인 보안군과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지난 밤 중부지역 사령관과 팔레스타인측 상대역의 회담에서 폭력과 공공질서의 교란, 양측 분쟁지역에서의 총격을 종식 시킨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전반적인 상황은 지난 1주일 간의 충돌사태에 비해 현격히 호전돼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격전이 벌어졌던 요르단강 서안 도시 나블루스에서 4일 23대의 탱크를 철수한데 이어 5일에도 라말라 부근에 배치했던 탱크들을 철수시켰다.

그러나 2차 휴전 발표가 있은 직후에도 가자지구 일원에선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투석과 이스라엘군의 발포가 이어지는 산발적 충돌이 벌어졌다. 특히 가자지구 네차림에서는 25세된 팔레스타인 청년 1명이 시위 중 총격을 받고 숨졌다. 베들레헴 부근 '라헬의 무덤'에서 벌어진 충돌에서도 1명이 가슴에 총상을 입고 숨졌다.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는 이날 총격으로 숨진 12세 된 팔레스타인 어린이 영결식이 열려 수천명의 주민이 참석해 복수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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