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취업난 속에 기업의 인력채용방식이 소규모 수시채용으로 바뀌면서 기업들 사이에 특정 대학만을 방문하는 일명 '그림자 채용'이 성행, 상대적으로 기회가 적은 지방대가 더욱 찬밥 신세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종래의 구인공고 대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인력을 뽑는 온라인 수시 채용 방식을 취하면서 취업예정자들간에 구인정보 '검색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근 기업들은 취업시즌에 공고를 내는 형태를 탈피, 인력이 필요할 경우 특정 대학만을 방문해 인력을 선발하는 그림자 채용을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기업을 비롯해 각 업체는 소수인원일 경우 서울에서만 선발하고 최소 수십명 이상 인력 충원이 필요할 경우에 지방 대학을 방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경우도 선발 인원의 3분의 2는 서울 소재 대학에 배정하고 나머지를 지방대학에 할당하면서 그 마저 극소수 대학만 찾아 그림자 채용을 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지역 대학 취업 관계자들의 문의시 채용계획이 없다거나 미정이라고 응답한 뒤 은밀히 인력을 뽑는 경우도 많아 진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 취업 관계자들은 "기업들의 지방대 기피현상이 더 심해진 것 같다. 공고를 낸 뒤 사원을 모집하는 형태에 비해 그림자채용은 해당 학교 학생이 아니면 응시 기회조차 박탈하는 가혹한 채용방식"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그림자채용과 함께 온라인을 통한 수시 인력모집이 성행하면서 대학가마다 기업구인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정보수집이 취업예정자들에게 새로운 부담이다.
이에 따라 기업 홈페이지를 대상으로 구인 정보검색만 전문으로 하는 인력을 2명 배치한 영남대를 비롯 각 대학마다 취업정보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대상 기업이 너무 많아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다.
취업예정자들도 기업들이 구인공고를 홈페이지에 게재할 시기를 몰라 수시로 인터넷 정보 검색을 해야 하는 실정이라 정보수집이 새로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으며 정보에 늦어 시험기회를 잃은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일 채용시험을 치른 LG-EDS의 경우 온라인으로 원서 접수를 받은 뒤 시험장소와 시험시간을 온라인으로 통보, 일부 학생들이 검색을 제 때 하지 않아 시험을 치르지 못하기도 했다.
이경달기자 sar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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