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오는 9일 워싱턴을 방문하는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인민군 차수)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으로부터 '전권(Full Authority)'을 위임받아 미국측과 협상하게 될 것으로 보고 양측간 현안 해결에 진전이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웬디 셔먼 미 대북정책조정관이 5일 밝혔다.
셔먼 조정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북한 고위급관리의 미국방문과 관련한 특별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직접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최고위급 관리인 조 부위원장을 워싱턴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따라서 "그가 전권을 갖고 여기에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측이 지난 2일 끝난 양측간 "뉴욕회담에서 조 부위원장과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의 워싱턴 방문을 제의해왔다"고 전하고 미국측은 "김 위원장이 관계개선을 위해 그(조 부위원장)를 여기에 보내기로 했다"는 북한측의 말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셔먼 조정관은 또 북한측이 조 부위원장의 역사적인 미국방문에 테러지원국 지정해제 등의 전제조건을 붙였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말하고 그의 방문 자체가 "양국관계의 진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 미국이 상호 관계개선을 위한 '긴 과정'에 놓여 있다면서 미국측은 이번 조 부위원장의 방문을 계기로 북한의 테러지원 및 미사일 문제 등 양국간 현안전반에 걸쳐 진전이 이뤄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셔먼 조정관은 또 조 부위원장의 일정과 관련, 그가 오는 8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 하루를 묵은 후 10일 워싱턴에 오게 되며 당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회담한 후 빌 클린턴 대통령을 면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부위원장은 이어 오는 11일 펜타곤에서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과 회담할 것이라고 셔먼 조정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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