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부분의 개인의원들은 문을 닫았지만 일부 중소병원들은 응급실을 통해 외래 진료를 계속했다.
대구 북구 ㄷ병원은 출입문에 파업 안내문을 붙였지만 모르고 찾은 환자들은 응급실에서 정상 진료했다. 병원 관계자는 "웬만한 다른 중소병원들도 응급실에서 외래진료를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수성구 한 병원 응급실에 있던 직원은 "응급 환자만 받기로 했지만, 심하게 반발하는 환자들은 진료하고 있다"고 했다.
몰래 진료...그래도 '쉬쉬'
○...대구 남구 한 병원은 응급실에 2명의 의사를 상주시켜 100여명의 외래 환자들을 진료했다. 병원 관계자는 그러나 이런 사실이 의료계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지난번 파업 때도 외래 진료를 했던 달서구 ㄱ병원과 ㅎ병원에서는 응급실로 환자들이 몰려 장시간 기다렸다.
"이제는 지겨워요"
○...대구 북구의 한 산부인과에서는 24시간 응급환자만 받기로 했다고 밝혀 찾아갔던 임산부들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 병원 소아과를 찾은 많은 유아 환자들도 발길을 돌렸다.
아이의 예방접종을 위해 왔다는 김모(30) 주부는 "이번이 벌써 몇번째 파업이냐? 이제는 지겹다"고 했다.
동구의 한 안과는 아예 병원 문을 걸어 잠근 채 관계자가 출입구를 지키다 환자들을 돌려보내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약사 직접 조제 드물어
○...약사회가 병의원 파업 시기에 약사들의 직접 조제로 환자들의 불편을 감소시키겠다고 밝혀 일선 약국들도 직접 조제 안내문을 붙이고 하루분에 한해 직접 조제를 실시키로 했다. 그러나 실제로 직접 조제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의사 처방전 없이 이루어지는 약 조제는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하루분 약값이 조제비를 받지 않아도 3천원 정도나 되기 때문. 따라서 1천원으로 사나흘치 약을 조제받아 먹던 경험이 있어 환자들이 직접 조제를 기피하기도 했다.
동산동 한 약국 약사는 "제약회사 공급 부족으로 안 그래도 약 수급에 어려움이 많은데 직접 조제까지 한다면 하루 이틀은 몰라도 오래 버티지는 못할 것" "직접 조제가 권고됐지만 무슨 일이 날지 몰라 시행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환자 만일 사태 대비
○...180여개 병.의원이 있는 경북 포항지역은 6일에 이어 7일에도 개인의원의 파업률이 90%를 웃도는 등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
또 포항의 6개 종합병원은 모두 외래환자 진료를 중단했으나, 환자들도 병원 가기를 꺼리면서 혼란은 당초 예상보다 적었다.
포항지역 전체 5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입원 암환자들은 경찰과 보건소 등이 별도의 명단을 작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환자나 보호자들이 느끼는 불안은 점차 가중되는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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