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팔 또 충돌 10명 사망

(예루살렘외신종합)팔레스타인측이 '분노의 날'로 선포한 6일 시위대와 이스라엘군이 곳곳에서 또 충돌, 팔레스타인인 10명이 사망했다. 이런 와중에서 이스라엘군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 도화선이 됐던 알-아크사 사원에 재진입하고 아랍권은 오는 21일부터 긴급 정상회담을 열기로 해 사태 추이가 주목된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이스라엘군은 이날 무력충돌을 막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을 시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주요 분쟁지역에서 탱크를 철수시키고 팔레스타인 측은 시위 저지에 나섰다. 이에 따라 이날 상황도 이전과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에서는 시위대가 이스라엘군을 공격, 총격 응사로 2명이 숨졌다. 가자지구의 네차림에서도 5명이 총에 맞아 사망하는 등 총 10명의 희생자를 냈다. 이로써 이번 사태 9일만에 사망자가 86명으로 늘었다.

예루살렘 구시가 출입구의 하나인 사자문 근처에서도 알-아크사 사원 기도회 직후 시위가 발생, 이스라엘측이 이슬람 3대 성지인 이곳에 진입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날 밤 고무탄을 발사하며 사원에 전격 진입,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시위를 계속하던 팔레스타인 시위대 수백명을 강제 해산시켰다.

또 이곳이 아랍 영토임을 표시하기 위해 시위대가 내건 팔레스타인기와 무장 저항단체 하마스기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이번 유혈사태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알-아크사사원에 다시 진입함으로써 아랍권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이 사원에서는 8천여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정오 기도회에 참석한 뒤 시위에 나섰었다.

이런 가운데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아랍국가 지도자들이 오는 21일부터 이틀동안 카이로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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