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새영화-스토리 오브 어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의 해리와 샐리가 결혼했다면? 그리고 15년이 흘렀다면? 바로 우리의 얘기 '스토리 오브 어스'(The Story of us.2000년 작)가 된다.

소설가 벤(브루스 윌리스)과 퍼즐문제 출제자 케이티(미셀 파이퍼)는 불같은 연애 끝에 결혼하지만 끝없이 부부싸움에 휘말린다. 케이티는 덜렁대는 낙천주의자인 남편 대신 집안 일과 아이를 챙기는 현실적인 일에 진력이 났고, 벤은 그런 케이티가 점점 차가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애정이 식었다고 판단한 두 사람은 아이들이 여름 캠프를 떠난 사이 별거해 보기로 합의한다.

'해리…'의 감독 로브 라이너는 짓궂게도 아름다운 연애의 멜로를 전쟁같은 부부 싸움의 현장으로 시간, 공간 이동시켜 놓았다. 그렇지만 4쌍 중 1쌍이 갈라선다는 비극적 현실에 비해서는 훨씬 달콤하다. 브루스 윌리스와 미셸 파이퍼의 연기에 뻔한 스토리를 알콩달콩 그려낸 감독의 노련미가 돋보인다. 94분. 15세 관람가. 7일 중앙시네마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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