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과 지연을 강조하는 한국사회의 속성을 꿰뚫고 옛 인연을 찾아주는 프로그램으로 성공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 한때 매너리즘에 빠진 듯하다 인터넷의 동창 찾아주기 사이트 개설에 큰 영향을 미치며 여전히 인기를 잃지 않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는 버팀목같은 MC 이상벽 옆에 새로운 MC 이매리가 수개월전부터 등장,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발랄하면서도 차분한 진행으로 전임 이금희 아나운서와는 또다른 분위기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그녀는 전문 MC 공채 출신. 지난 94년부터 방송생활을 시작,뉴스 진행만 빼놓고 스포츠 프로그램, 시트콤, 드라마 출연까지 안해 본 분야가 없을 정도로 베테랑이 돼가고 있다.
방송 화면에 빠지지 않을 만한 외모, 40kg에 못 미쳐 가냘퍼 보이는 이미지보다 더 큰 그녀의 매력은 솔직함과 털털함, 적극성, 애교가 뒤섞인 못말리는(?) 성격. 제작회 하루 전날 혼자 찾아와 대본을 검토하는가 하면 체력을 걱정하는 주위의 우려에 대해 대수롭잖게 받아넘기고 한 번도 힘들다는 말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대단한 에너지의 소유자이다.
얼마전 자신도 예전 자신이 괴롭혔던(?) 초등학교 시절 남자친구를 만나게 되자 방청객 앞에서 자존심 따위는 상관없이 "너무 멋있어요! 넌 이제 내 거야"라며 감탄섞인 솔직한 반응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 인터넷 축구동호회 부회장으로 축구를 좋아하고 아파트 거래 시세를 살피며 재테크에 열을 올리기도 한다. 앞으로 드라마에 출연, 조연이지만 감초같은 역할을 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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