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봉산미술제 보러오세요",13일부터 22일까지

#제8회 봉산미술제가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올해 봉산미술제는 '그림이 있는 거리,신명이 넘치는 거리'를 테마로 다양한 미술 관련 행사가 선보이게 된다.

오는 13일 오후 3시 중구 봉산동 봉산문화거리에서 길놀이를 시작으로 개막고사, 사랑굿, 임옥상 화백이 꾸미는 시민참여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행사가 미술제 첫날을 장식할 예정이다.

또 행사기간 중 대학생 조각전, 페인팅 잔치 등의 거리미술제를 비롯, 행사참여화랑의 화랑기획전 등도 준비돼 있다. 특히 사이버갤러리(www.bongsan.co.kr)에는 전체행사 및 참여작가, 작품 소개, 대화방, 자유토론 등이 마련돼 있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게 된다. 이밖에도 현장 사진전, 작가와의 만남, 유홍준교수 강연, 어린이 인형극제 등이예정돼 있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주최측은 밝혔다.

#가을이 무르익고 있다. 화려한 색채의 유화처럼 남녘의 수목들은 단풍들기를 기다리고 한줄기 지나간 바람 뒤에 나뭇잎들이 떨어진다. 이 가을, 대구 도심의 봉산동에서는 들뜬 분위기가 느껴진다. '봉산 문화의 거리' 17개 화랑이 참여하는 봉산미술제가 곧 열리기 때문이다.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봉산미술제는 올해로 8회째. '그림이 있는 거리,신명이 넘치는 거리,생활미술의 실천장'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화랑기획전과 특별전,퍼포먼스와 설치미술,시민참여 행사 등으로 이전보다 풍성하고 변화를 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개막일인 13일 온누리국악단의 길놀이와 열림굿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개막식을 거쳐 식후행사인 사랑굿,현대미술 작가 임옥상씨와 함께 하는 '당신도 예술가'퍼포먼스가 이어진다. '당신도 예술가'에 참여하는 시민들은 좋아하는 시와 그 림을 자기 손으로 그려넣을 수 있으며 시인 김용락씨와 함께 시민들의 자작시, 좋아하는 시를 선정,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이 즈음, 봉산동의 화랑들은 전시장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격조높은 구상미술 작가들을 초대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동원화랑은 이원희씨를 불렀다. 향토색과 계절감이 짙은 풍경화,따뜻하면서도 강렬한 배경의 누드화가 눈길을 끌게 된다.'봉산동의 이방인'이었다가 일원으로 편입되면서 변화를 불러 일으키고 있는 예술마당솔은 성병희씨와 최호철씨의 작품들을 내건다. 소외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씨의 작품(바보 옥림이)과 치밀한 묘사와 독특한 기법으로 소시민들의 삶을 묘사한 최씨의 작품(을지로 순환선)은 그늘진 삶과 순수함,고단한 일상을 표현하고 있다.

중앙갤러리(권용섭) 갤러리소헌(김영선 김와곤) 예송갤러리(최쌍중) 송아당화랑(황학만) 민갤러리(김기창 전영신 국경오) 수화랑(김종언) 서라벌갤러리(한창현) 대림당화랑(리홍재 유수종 하상호) 에스갤러리(박회원) 한양갤러리(김정기) 원미갤러리(김봉천 권부경) 대림화랑(서동균) 그림촌갤러리(이상철) 갤러리수다(이창수)도 기획전시회를 연다.신미화랑은 김기창,이항성,정점식,손일봉,강우문,김 원 등 원로작가와 작고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서면경매 실시)을 마련한다.그러나 미술제의 하이라이트인 기획전은 예년에 비해 새로움이 눈에 띄지 않아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특별행사도 즐길 만 하다. 문화회관 예정지(현 주차장)에서 대학생 설치전(13~21일)과 초등학생 그림그리기대회(14일)가 열리며 현장사진전,사이버갤러리(www.bongsan.co.kr),초상화 그리기,페이스페인팅,먹거리잔치가 기간내내 이어진다.작가와의 만남(13일), 비평심포지엄(22일),유홍준교수의 강연과 어린이인형극제 등 예술마당솔 개관10주년행사(15~22일) 고성오광대의 춤마당(15일)도 준비중이며 효가대 서양화과 20여명의 학생이 만든, 대구를 알리는 대형 걸개그림이 내걸린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