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지정 문화재 목록이 문화재청에 의해 처음으로 공개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발간한 '문화연감 2000'에서 지난해 말 현재 북한의 지정문화재는 국보급 50건, 보물급 53건, 사적 73건, 명승지 17건, 천연기념물 445건 등 모두 638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이 '문화재연감'을 발행하면서 북한 지정문화재 지정 목록을 수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 이에 따르면 북한의 국보급 1호는 평양시 중구역 대동문동에 있는 대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2호는 평양시 중구역 보통문동의 보통문, 남포시 강서구역 삼묘리에 있는 강서대·중·소묘가 각각 3·4·5호.
보물급 1호는 대동문 누각에 달려있던 평양종. 조선시대 제작된 이 종은 1890년대 까지 평양시민들에게 비상경보와 시간을 알려주었던 것이다. 보물 2호는 평양시 중구역 서문동 숭인전이며, 3호는 만수동의 오순정, 4호는 평양시 모란봉구역 경상동의 칠성문, 5호는 중앙역사박물관앞 홍복사 6각9층탑의순.
이밖에 사적으로는 평양성, 평양성 외성, 평양성 내성, 평양시 북성, 영관정 숭녕전, 을밀대 등이, 명승지로는 모란봉, 약산 동대, 묘향산 등, 천연기념물로는 능라도 산벚나무와 전나무, 옥류 수양버들, 청류벽 회화나무 등이 지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재청은 민족문화재 보존을 위해 앞으로 문화유적지 발굴 조사, 비무장지대 생태조사, 문화재 교환전시 등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한 해 동안 남한에서는 국보 1건, 보물 6건, 사적 7건, 천연기념물 10건 등 모두 24건이 국가지정문화재로, 180건이 시·도지정문화재로 신규 편입된 것으로 밝혀졌다.
신규 발굴사업도 활발해 지난해 모두 331건의 매장문화재 발굴 허가가 이뤄졌다. 이는 지난 91년이후 8년동안의 연평균 발굴허가 건수 152건의 2배가 넘는 것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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