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농촌마을 경로당이 농촌의 구심체로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근 청도군이 65세 이상 노인들을 상대로 경로당 이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 90% 이상이 1주일에 2, 3번가량 경로당에 나와 자신들이 손수 장만한 별미로 점심식사를 즐기는 등 경로당 이용실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로당마다 TV·냉장고·주방용품 등 시설이 골고루 갖추어져 있는데다 출향인사들과 독지가들의 물품 기증이 잇따라 각 경로당마다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공금을 모아놓고 불우이웃 돕기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수(73·청도군 청도읍 고수리)씨는 "마을 경로당이 노인들의 유일한 놀이공간으로 외지에 있는 자녀들에게도 걱정을 들게 하고 있어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청도군은 지난 96년부터 군 특수시책으로 마을마다 경로당을 건립키로 하고 사업을 추진, 9개 읍·면 212개 마을에 235(신축 109, 보수 80, 기존 46)개의 경로당을 설립, 노인복지 시설로는 도내서 가장 앞서고 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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