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경찰에 검거된 '상업이파' 32명은 달성군 논공읍.현풍면 지역 노래방, 오락실, 주점 업주들에게 폭력을 마구 휘두르며 금품을 빼앗고 주대를 갈취하는 등 '무소불위'의 힘을 과시해왔다.
이들은 모세탁소에서 옷을 벗고 호랑이문신을 보여주며 '돈을 빌려달라'고 협박, 주인에게 3차례에 걸쳐 2천3백만원을 갈취했고 모오락실 업주에게는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매달 100만,200만원을 고정적으로 뜯어왔다.
심지어 지난 6월 한 오락실 업주를 협박, 성인오락기 20대를 빼앗아 포항의 한 해수욕장에 오락실을 차려놓고 장사를 벌이기도 했다. 특히 외지인들이 들어와 장사를 할때는 이들의 횡포가 훨씬 더 심했다는게 업주들의 하소연이다.
경찰은 이들이 97년이후 24차례에 걸쳐 5천700만원의 금품을 갈취한 사실을 밝혀냈지만, 피해자가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97년 10~30대 동네선후배 38명을 모아 행동강령을 만들고 폭력조직을 결성했다. 여름에는 합숙을 하면서 조직의 결속력을 다지는 한편, 체격이 좋고 싸움을 잘하는 고교졸업생을 골라 조직에 가담시켜 세력을 넓혀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두목 김모(34)씨는 무허가로 논공읍 유일의 골프연습장을 운영하면서 자금을 마련, 조직원이 구속되면 변호사 비용 등을 대왔다는 것. 또 김씨는 지난 총선에도 여당의 선거운동원으로 뛰면서 정치에도 개입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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