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녹색소비자연대, 생명자치연대, 날뫼터 등 7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수돗물 불소화 반대 대구시민모임'은 10일 오전 대구YMCA에서 수돗물 불소화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수원대 환경공학과 안혜원 교수는 '불소 양치, 수돗물 불소화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수돗물 불소화 반대의 가장 중요한 이유는 건강과 환경위해성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며 "안전성 검증없는 불소화를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안 교수는 "수돗물 불소화로 신장기능이 약한 사람은 불소가 체내에 축적될 우려가 있으며 노인 골절과 발암 가능성, 지능지수 저하 등의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 교수는 이와 함께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차, 스포츠음료, 주스 등에도 불소가 포함돼 있는 만큼 우리국민의 불소 노출량 조사를 실시, 불소의 인위적 공급이 필요한 지를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장택희 공학박사는 "일부의 주장대로 불소가 충치예방에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불소가 반점치(이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는 증상)를 유발한다는 보고가 있는 만큼 안전하다는 검증이 있을 때까지 불소화사업은 연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돗물 불소화란 충치 예방을 목적으로 약 1ppm(국내 0.8ppm)의 불소를 수돗물에 첨가하는 것을 말하며 미국 등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실시중이다.
국내에서는 찬반양론이 맞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81년 경남 진해시를 시작으로 청주.과천.포항.대전.울산 등에서 시범사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대구시는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상헌기자 dava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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