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외곽 러브호텔 상당수 '쇠락',시설 좋으면 평일에도 '북적'

경치좋은 곳이면 어디든 자리잡고 있는 러브호텔. 이들은 모두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을까. 대구 인근의 상당수 러브호텔은 흔히 알려진 것과 달리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 신축 건물이나 개인주차장 등 첨단(?)시설을 갖춘 러브호텔 은 손님들로 넘쳐나는 등 대조적이었다. 칠곡군 동명면, 군위군 부계면, 경산군 와촌면 등 팔공산 자락과 달성군 가창면 등의 러브호텔에는 휴일에도 찾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업주들이 울상이었다.

동명면의 한 업주는 "몇달전부터 지역경기 침체, 경찰의 음주단속, 언론의 비판 등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크게 줄었다"면서 "34개 러브호텔중 몇곳을 제외하고는, 문을 닫거나 매물로 내놓은 상태지만 임자가 나타나지 않는다"고 하소연했다.

와촌면에 있는 10여개의 러브호텔도 최근들어 찾는 사람들의 출입이 뚝 끊겨 영업이 어렵다는게 업자들의 얘기였다.

한 업자는 "요즘은 1만-1만5천원의 이용료를 받고 있는데도 20개 객실중 하루에 10개를 채우기도 힘들어 종업원 대신 가족들을 동원해 영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외곽의 상당수 러브호텔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등 쇠락의 길을 걷고 있었다.

이에 반해 칠곡군 왜관읍의 한 러브호텔은 다른 곳에 비해 2배가 넘는 요금을 받고 있는데도, 차별적인 시설을 갖춰 평일에도 손님들로 들끓고 있었다. 방마다 셔터가 설치된 개인 주차장이 있고, 무인계산기로 숙박요금을 내도록 하는 등 손님의 사생활을 철저히 보호해 인기(?)를 끌고 있다.

칠곡 동명면의 몇몇 러브호텔은 독특한 실내장식과 물침대, 옥돌침대 등의 시설로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 한 업소의 경우 주말이면 20, 30대의 승용차가 한꺼번에 몰려드는 등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었다. 사회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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