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중형승용차 옵티마(1천800~2천㏄)가 출시 2개월만에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9월 한달동안 전국 중형승용차 판매량을 보면 기아가 옵티마를 4천939대 팔아 1위를 차지했고 현대 EF쏘나타 4천619대, 삼성 SM5 2천629대, 대우 레간자(매그너스 포함) 1천779대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8월 EF쏘나타가 전국 1위를 기록한 것이 처음으로 순위가 바뀐 셈. 중형차 시장 판도는 당분간 옵티마가 선두로 달리고 EF쏘나타가 뒤따르는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8월 한달은 신차 공급이 달려 EF쏘나타에 판매 1위를 내줬지만 9월부터는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해 1위를 차지했다"며 "옵티마가 EF쏘나타 사양에 그랜저 XG 사양을 추가한 고급화 전략을 세워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 옵티마는 최근 들어 택시 분야에서도 주문이 밀려 택시계약자들이 자동차 출고까지 3~4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아는 크레도스 출시 이후 중형차 시장에서 판매량 하위권에 머물렀으나 옵티마 판매량 증가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1천800㏄, 2천㏄ 등으로 배기량이 구분되는 옵티마는 1천220만원에서 2천200만원까지의 가격대가 있으며 이 중 1천450만원대 MS형이 가장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최근 2년동안 부동의 판매량 1위를 기록해왔던 EF쏘나타가 선두 자리를 내줌에 따라 판매량 확대를 위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다. 우선 현대는 EF쏘나타가 택시 시장에서 지속적인 인기를 끌어왔다는 점을 적극 활용해 택시 수요자 잡기에 나서고 있다. 내구성, 안전성 등이 타차와 경쟁되지 않는다는 것도 현대차의 강점이라는 설명.
삼성차의 SM5는 지난 달 대구 판매량이 200대를 넘어 전국 판매량의 8%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나 영남지역에서 여전히 강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승용차 시장 점유율은 전국 5.8%이다.
기아차 대구지역본부 박상웅 판촉과장은 "중형차 시장이 비교적 안정돼 있는데다 기아 옵티마의 고급성이 판매 판도를 바꿨다"며 "중형차 시장을 놓고 자동차 업체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계완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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