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한 유도회 시대착오

대한체육회의 각 가맹단체가 시.도지부의 권한을 확대하는 추세인데도 대한유도회만은 이에 역행, 일선 시.도협회의 반발을 사고 있다.

대한유도회는 최근 시.도 협회가 선임했던 전국대회 심판을 중앙에서 직접 지명키로 방침을 바꿨다. 이에 따라 이번 부산전국체전의 대구시 유도심판으로 계명대 권용달코치는 낙점 했다.

그러나 대구시 유도인들은 대한유도회의 심판 지명이 일선 협회의 설자리를 잃게 만드는 처사라며 이를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구시유도회는 권코치가 지난 대회에도 심판으로 참가한데다 권코치가 또다시 심판을 볼 경우 6명이 출전하는 계명대 선수단의 사이드 코치를 할 수 없다며 대한유도회에 재고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 대구 유도회의 박민수 부회장과 성태경 전무가 권코치에게 후진양성을 위해 용퇴를 권고했다. 받아들이지 않자 박부회장이 사퇴를 표명해 내분양상마저 일고 있다.

유도인들은 대구.부산을 제외하고는 시.도 협회장과 일선지도자들이 대부분 용인대출신인데 대한유도회가 심판을 천거 권한을 쥐면 심판까지 용인대출신들로 채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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