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드니 스타들 "고향 위해 뛴다"

시드니올림픽에서 국위를 선양한 스타들이 이번에는 내고장을 위해 신발끈을 고쳐 맨다.

12일 개막되는 제81회 부산 전국체전에 참가하는 올림픽 스타는 레슬링의 심권호와 태권도 김경훈 등을 제외한 거의 전원.

먼저 시드니올림픽에서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덩굴째 안겨준 양궁 선수들은 남녀 모두 이번에는 라이벌로 사대에 서게 된다.

시드니에서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2관왕에 오른 윤미진(17.경기체고)은 경기도, 개인전 은메달리스트 김남순(20)은 인천광역시, 동메달리스트 김수녕(29.예천군청)은 경북선수단으로 각각 출전한다.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건 남자양궁도 오교문(28.인천제철)은 제주도, 장용호(24.예천군청)는 경북, 김청태(20.울산 남구청)는 울산시선수단으로 각각 출전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한국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김영호(29)와 사격에서 은메달을 딴 강초현(18)도 각각 대전광역시 선수단 소속으로 참가해 다시 한번 세계적인 기량을 선보인다.

태권도에서는 여자 57㎏, 67㎏급에서 각각 금메달을 목에 건 정재은(20)과 이선희(21)가 각각 서울과 경기선수단으로 출전한다.

그러나 올림픽 2체급을 석권한 레슬링의 심권호(주택공사.경기)는 올림픽 이후 쉬면서 늘어난 몸무게를 단기간에 빼기 어려워 출전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성적을 올린 마라톤의 이봉주는 충남선수단으로 출전할 계획이지만 출전종목은 마라톤이 아닌 5천m와 1만m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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