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남산 화마 딛고 옛모습 찾는다,산림硏, 자생 소나무 양묘 성공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소가 경주 남산 자생소나무의 양묘에 성공, 지난 97년 대규모 산불로 70ha의 산림이 황폐화된 신라 천년 유적지 경주 남산의 자연 친화적 원형복구가 가능해졌다.]

지난해 연구소가 500평 부지에 양묘 비닐하우스 시설을 설치해 남산 자생소나무 종자를 채취, 양묘에 들어갔으나 그간 산불피해지의 척박한 토질 탓에 정상적인 식재로는 활착이 어렵자 선진 '폿트양묘'기법을 국내 첫 도입, 10만 그루의 어린 묘목 생산에 성공했다.

박무창 산림환경연구소장은 "현재 산불 피해지에 이식된 어린 묘목들의 활착상태는 아주 양호한 편"이라며 "남산 유적지 원형복원으로 고유문화를 계승하고 대형산불에 따른 조림용 묘목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등 부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시작된 경주 남산 산불 피해 복구사업은 2002년까지 3년간 진행되며 올해 사업비는 1억4천200만원이다.

▨폿트양묘란=시설양묘로 외국에서는 컨테이너 양묘라고도 하는데 비닐하우스내 폿트에 종자를 뿌린 후 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 단기간에 우량묘목을 생산, 계절에 제한받지 않고 이식할 수 있는 방법. 우량 묘목을 생산하고 종자대 및 인건비 절약, 산지이식에서의 활착률증대 등의 장점이 있으나 시설 투자비가 많이 들고 폿트에 적합한 흙이 필요한 등 단점도 있다.

배홍락기자 bhr@imaeil.com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