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6개 상호신용금고가 합병을 추진 중인 가운데 유니온.대백.대구금고 등 독자생존을 선택한 나머지 3개 금고의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금고는 내년 흑자달성 등 독자생존 굳히기 및 우량화에 부심하고 있다.
▲예금은 오히려 늘어=유니온금고의 수신고는 지난 달 중순 6개 금고 합병추진 발표 이후 대폭 증가, 종전 월 20억원 수준에서 한달도 안된 10일 현재 3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늘어났다.
대백금고 역시 지난 달 예금이 15억원으로 종전보다 늘었고 대구금고에선 고금리 부담이 있는 거액 예금은 빠지는 대신 소액은 꾸준히 늘어 보통예금 총 수신고는 지난 여름 3억원에서 9억원으로, 거래건수는 300건 이상 늘어났다.
▲영업강화에 총력=유니온금고는 아파트를 중심으로 300만~1천만원 정도의 소액을 빌려주는 가계대출에 주력키로 했다. 오는 15일 구 대한금고를 인수해 새 출범한 지 1주년을 맞아 지난 연말 수신고 500억원에서 현재 750억원으로 50% 증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8.7% 기록 등에 대한 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대백금고는 2천만원 이하 세금우대 정기예금 유치 및 대주주인 대구백화점의 각 지점과 직원, 공직자, 교사 등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금고는 주변 상가에 대한 밀착영업을 위해 밤 10시까지 영업시간을 연장하는 등 인근 상권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익실현이 과제=이들 금고는 올해 결산에서 대부분 적자를 기록한 만큼 내년에는 흑자전환해 우량화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유니온금고 박판희 사장은 "기업회계기준으로는 17억원 적자이지만 금융감독원 회계기준으로는 대구시내 금고 중 유일하게 1억4천여만원 흑자를 달성한 실적을 토대로 내년 수신 1천억원 및 흑자 10억원 실현 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대백금고 장철호 사장은 "결산결과 71억원 적자를 봤지만 대손충당금을 많이 적립한 영향이 컸고 영업손실이 차지한 비중은 줄고 있다"며 "지난 6월 40억원 증자로 총 자본금이 120억원으로 확충됐고 대주주의 독자생존 의지가 확고한 만큼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금고 서동진 사장은 "결산에서 107억원 적자를 냈지만 대손충당금을 100% 적립하는 등 재무구조를 강화한 탓"이라며 "이달말까지 40억원을 증자할 계획이며 변수가 없는 한 내년에는 흑자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