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이 끝난 포항 양덕쓰레기매립장의 침출수 유출 문제와 재활용 방안을 놓고 포항시가 고민하고 있다.
양덕쓰레기매립장은 포항시가 지난 81년부터 94년 5월까지 13년간 시의 각종 생활쓰레기 53만4천t을 매립한 대형쓰레기 매립장이다.
그러나 이 매립장은 뻘지대에 침출수 방지 비닐(시트)마저 깔지 않고 쓰레기를 매립 한 비위생매립장이다. 이 때문에 매립과정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지역 환경단체 등에 의해 매립종료후 침출수 및 악취 문제가 거론되는 등 문제가 됐다.
이와 함께 매립종료 5년이 지나면서 침출수 유출이 점차 심해지고 있어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매립장이 죽천 해수욕장 등 인근 해안과 불과 수백m밖에 떨어지지 않아 침출수가 바다로 스며들어 연안 어장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우수기에는 매립장에서 나오는 누런 유독성 침출수가 죽천교를 타고 바다로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을 정도.
이같이 양덕쓰레기 매립장의 침출수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포항시는 지난 93년말 2억9천만원을 들여 침출수 처리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이 시설은 차폐울타리와 집수정을 설치하는 등의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대책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양덕쓰레기매립장 안정화계획'등 장기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등 문제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
포항시는 공영차고지 1만여평을 제외한 4만4천여평에 이르는 매립장 활용방안도 고민거리다.
시는 우선 내년도에 직접 농작물을 시험재배해 성과가 있으면 시민들에게 주말농장 등으로 임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배출 가스와 악취, 토양문제 등으로 농작물이 잘 자랄지 등에 대해 적지않게 고민하고 있다.
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