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발 오징어 성어기가 오래 가야 할텐데…"동해안의 오징어 잡이가 제철로 접어든 가운데 경찰관들이 난데없이 '오징어 성수기 지속'을 축원해 주위를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이유인즉, 비어기에는 선원 등이 저지르는 속칭 '갯가사건'이 하루에도 서너건씩 발생하면서 경찰관들이 사건처리에 골머리를 싸매야 했는데 최근에는 모든 배가 바다로 나가면서 경찰 일거리가 대폭 줄었기 때문.
포항북부경찰서의 한 형사는 "야간 당직 서면서 만취한 선원 몇사람씩 조사하다 보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그런 사건이 거의 없어 훨씬 홀가분하다"며 "성어기가 오래 가야 하는데…"를 연발.
이같은 사정은 경주·영덕·울진경찰서와 항·포구를 끼고 있는 지서·파출소, 해양경찰서까지도 마찬가지. 경찰관들은 오징어 성어기와 함께 시작된 태평성대를 만끽하고 싶은 마음에 어민들과는 전혀 다른 사정으로 풍어를 기원하고 있는 것.한편 국립수산진흥원은 올해 동해안에 오징어 어군형성이 왕성해 사상 최대의 풍어를 기록하고 성어기도 내년 초까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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