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순회공연에 나선 대구시립국악단은 10일 새벽4시(한국시간) 밀라노 떼아뜨레 델 아르떼 공연장에서 첫 연주회를 가졌다.
이날 공연은 1주일간의 짧은 현지공연 홍보기간으로 인해 관객이 150여명(객석 500석)에 그쳤지만 현지 대형 공연기획사가 향후 대구시립국악단의 해외공연 유치를 희망하는 등 나름대로 문화개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시간40여분에 걸친 공연에서 시립국악단은 관악합주와 '부채춤' '소고춤' 등의 민속무용,거문고독주,해금협주곡,관현악 등을 선보였다.
특히 부채춤과 사물놀이는 공연도중 수차례 박수가 터져나오는 등 큰 인기를 모아 경쟁력있는 해외공연예술로서의 가능성을 보였다. 국악반주에 맞춘 소프라노 구은희씨의 이탈리아 민요 '산타루치아'도 이색연주라는 호평을 받았으며,지루한 느낌이 전혀 들지않을만큼 빠른 무대진행으로 중간에 자리를 뜨는 관객이 전혀 없었다.
현지인 관객 마르크 보노아(59)씨는 "한국의 전통음악을 처음 접하지만 너무나 인상적"이라며 "'대구'라는 도시를 아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공연 직후 현지의 메이저급 공연기획자 빠울로 실베스토리씨가 시립국악단의 해외공연 스폰서로 나서겠다는 뜻을 공연주최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립국악단은 11일 새벽4시(한국시간) 로마 오디토리움 델 세라피코 공연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가진 뒤 12일 귀국한다.
밀라노에서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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