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북한의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10일 오전 빌 클린턴 대통령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 후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이 백악관 브리핑에 기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조 부위원장이 평상복에 군복으로 갈아입은 것은 어떤 메시지로 보나.
▲조 부위원장은 북한의 통치기구의 일부인 국방위원회의 부위원장이자 고위 군관계자이다. 그는 (복장변경을 통해) 관계개선을 위한 이번의 노력이 민간측과 외무성 뿐만 아니라 군부도 함께 하고 있다는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우리와 북한 주민그리고 (동북아)지역에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서의 성격은.
▲한 국가의 원수가 다른 국가의 원수에게 보내는 것으로 예상되는 종류의 서한이다.
-북한이 테러국지정 해제를 위해 현재까지 취한 조치와 해결 전망은.
▲그들은 일부 매우 긍정적인 조치들을 전향적으로 취했다. 그동안의 회담을 통해 대통령이 의회에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기 위한 절차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믿고 있음을 통보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분명히 밝혔다.
그들은 지난 6일 공동성명에서 밝힌 조치들 이외에 아직 해야 할 몇가지 일들이 있다. 나는 가까운 장래에 그 조치들이 취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구체적인 일정을제시할 수 없으며 이는 그들이 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클린턴 대통령과 조 부위원장이 미사일과 관련해 논의한 구체적인 내용은.
▲우리는 회담을 막 시작했다. 우리가 우려하는 문제는 의제로 올려 놓았으나 이 회담은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다.
이는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개인특사간에 이뤄진 매우 역사적인 예비회담이다. 시작이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미국의 우려 사안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나.
▲물론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러한 예비적 회담에 필요한 적절한 형태로 광범위한 미국의 우려사항 들을 요약해 재검토했고 우리가 앞으로 이틀동안 그동안에 이룩한 진전을 계속해 이룩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우리는 모두 그들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 협의를 계속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클린턴-조 두 사람이) 카메라 앞에서 악수하지 않았는데.
▲악수했다. 그들이 문을 넘어설 때에 했고 그(조 부위원장)가 떠날 때도 했다.-외교 관계도 없도 아직 테러 조직인 북한의 대표단을 여기서 맞을 수 있나.
▲작년 5월 윌리엄 페리 당시 대북정책조정관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대단한 환대와 존경 및 정중함으로 우리를 맞았고 우리도 북한대표단에게 똑같은 대우를 하고 싶다.
-클린턴 대통령 또는 조 부위원장이 주한 미군의 주둔 문제를 거론했나.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오늘 회담은 앞으로 이틀동안 본격적으로 회담과 토론에 들어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총괄적이고 서론격인 회담이었다.
-오늘 오후 그들(북한대표단)의 일정은. 특별히 가보고 싶은 곳을 밝혔나.
▲우리가 평양에서 그랬듯이 그들도 워싱턴에서 매우 중요한 기념물들을 볼 예정이며 사람들의 일상적인 생활 모습도 보게 될 지 모른다.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의 내용은.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아직 나 자신이 친서를 검토할 기회가 없었다.
-북한이 적군파 요원들을 인도할 의도가 있다고 보나.
▲우리는 우리의 법에 따라 북한이 해야 한다고 믿는 사항에 대해 매우 솔직히 토의해 왔다. 그들이 여기에 머무는 동안 이들 조치에 대해 계속 토의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이 조 부위원장의 귀국에 앞서 다시 만날 계획이 있나.
▲현재로서는 그러한 예정이 없다. 그는 국무장관 및 국방장관과 만날 계획이며 이들 회담의 진전 사항은 당연히 대통령에게 보고될 것이다.
-한국전 미군 실종자 문제도 토의됐나.
▲북한과의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대통령도 크게 신경을 쓰고 있다.
-그의 발언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실종 미군에서 미사일에 이르기까지 관심사의 범위를 간단히 설명해 줄 수 없나.
▲좋다. 실종 미군, 미사일, 테러, 그동안 이룩한 쌍무 관계의 진전 사항, 주한미군, 핵 문제 등이 범위다. 오늘 회담에서 그가 각 사안을 자세히 설명했다고 말하지는 않겠지만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를 포함한 나의 동료들이 지난 몇년간 작업해 온 현안들의 범위에 대해 언급한 것은 분명하다.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논의도 있었나.
▲앞으로 이틀동안 정상화와 외교 대표부를 포함한 전체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본다.
-미국 정부의 미사일 방어 계획은 상당 부분이 북한의 위협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이번 회담이 앞으로의 미사일 방어 계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클린턴 대통령이 국가미사일방위에 대해 검토할 때 위협이 우려의 하나였음은 분명하고 북한도 그러한 우려의 일부였으며 그러한 우려는 아직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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