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김대중 대통령이 유력시 된다는 외신보도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AFP 통신은 화해 무드가 조성되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충돌로 노벨상 후보군이 좁혀지면서 김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10일 보도했다.
지난 6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통해 한국전 이후 지속된 냉전상황을 누그러뜨리면서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긴장완화에 기여했다는 게 김 대통령의 공적 요지. 김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오래된 일로 그동안 여러 차례 후보에 오르다 올들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그러나 김 대통령의 수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당 주변에서는 "김 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기 위해 남북문제에 조급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근거없는 로비설 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10일 한나라당 유흥수 의원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첫 회의에서 로비설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다.유 의원은 노벨상을 결정하는 나라인 노르웨이 전직 총리인 셸 보네비크씨가 지난 8월 한국을 비공식 방문한 데 대해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그가 이산가족상봉 현장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갔다는 말이 맞느냐"고 다그쳤다. 이 장관이 "전혀 모른다"고 말하자 유 의원은 "외교부가 자료를 공개하지 않으니까 로비설이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면박을 줬다.
지난 2일에는 한나라당 총재단회의에서 김만제 의원이 "김 대통령이 '한국적 로비' 덕분으로 노벨상 0순위가 됐다"고 발언했다가 취소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노벨상이 정쟁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악의적으로 노벨상 로비설을 유포시키는 것은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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