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단계 기업구조조정을 위한 부실기업 심사대상에 오른 대구.경북지역 기업은 적어도 14개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은행들은 대상기업 선정에 이어 신용위험평가위원회 구성에 들어갔으며 이르면 이번 주중 퇴출 여부를 가리는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러나 심사대상 기업 중에는 법정관리 중이거나 신청상태여서 법원이 퇴출 여부에 대한 판단권한을 갖고 있는 기업, 부실위험성이 과다 평가된 기업 등이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실제로 퇴출을 놓고 심사 받을 기업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12일 지역 금융계에 따르면 총 채무 500억원 이상 기업 중 신자산건전성분류기준(FLC)상 신용등급이 요주의(7등급) 이하이거나 최근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1 이하인 기업은 대구은행 여신취급 기업 중에서만 워크아웃 중인 5개, 법정관리 중이거나 신청상태인 4개, 기타 5개 등 모두 14개다.
또 시중은행들이 부실 심사대상으로 선정한 기업이 몇몇 개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은 이들 대상기업 명단을 이미 금융감독원에 보고했으며 평가를 위한 본격 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외부인사 1명을 포함한 총 10명으로 신용위험평가위원회 구성을 마쳤으며 이번 주중 첫 회의를 가지기로 했다.
또 정상기업 중 대상에 포함된 기업들도 대부분 사업 장래성이 있거나 담보력이 충분하고 별도의 수익구조를 갖고 있는 등 부실위험이 크지 않아 선정기준에 들었을 뿐 심각히 논의될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은행 관계자는 "부실기업 퇴출작업이 지역에선 결국 워크아웃 기업의 문제로 귀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퇴출판정은 각 은행별로 이달내로 완료되며 다음달에는 은행들간 협의회를 통해 최종 판단이 내려질 예정이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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