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발표에 온세계의 눈과 귀가 쏠린 한주였다. 특히 87년부터 한해도 빠짐없이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돼 왔던 김대중 대통령이 수상후보 0순위로 거론되자 한민족 최초의 노벨상 수상을 기대하는 독자들의 투고가 줄을 이었다. 조필수(대구시 만촌동)씨는 "그동안 김 대통령이 쌓아온 인권과 민주주의 신장노력을 생각해 봤을때 노벨상은 떼논 당상이다"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지구상 마지막 냉전지대인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토대를 마련한 김 대통령의 수상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희진(대구시 두류동)씨는 "노벨상을 탄다면 국가 신인도 재고나 경제난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자긍심과 희망을 준다는 측면에서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이다"며 "이번에는 꼭 받을 것 같고 또 받아야될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반면 아직은 노벨상 받을 때가 아니다는 신중론자들도 많았다.
김진형(청도군 청도읍)씨는 "우리 대통령이 젯밥에 관심이 있어 남북문제에 매진했다고 생각하기는 싫다. 남북이 통일되고 완전히 평화가 정착된 다음에 상을 받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고 노벨상 수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은미(대구시 월배동)씨는 "87년에 대권욕만 접었다면 벌써 탔을 노벨상을 이제와서 국민혈세로 퍼주기식 외교를 통해 받으려고 한다"며 "자기희생으로 탈 수 있었던 상을 국민의 희생으로 받으려고 해서는 안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10일 노벨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일본과학자의 연구가 한국인에 의해 최초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독자들이 많았다.
강신형(경산시 하양읍)씨는 "일본 유학중 대단한 발견을 해 놓고도 장학금이 모자라 한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어 결국 노벨상을 놓쳤다는 이야기를 듣고 속이 상했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국회에서 낭비하는 돈만 투자해도 예산은 충분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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