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아파트 단지 어린이 놀이터에 아들과 함께 재미있게 놀고 있었다.그런데 얼마후 놀이터 맞은편 벤치에 교복차림의 학생 5, 6명이 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주머니에서 무엇을 꺼내 입에 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자세히 보니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었다.
직업이 경찰이고 어린 학생들이 너무하다 싶어 학생들을 불러 야단을 쳤다. 학교와 학년을 물어보니 주변 모중학교 3학년생들이었다. 중학교 3학년이면 이제 겨우 13, 14세 정도의 어린 나이인데 지척에 어른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교복을 입은 채로 주위의 시선은 전혀 개의치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것이다.
그날 하루종일 씁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다.
음주와 끽연을 비롯한 청소년 문제가 날로 심각성을 더해가고 있는 이때에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문제는 사회 구성원 전체가 내자식이라는 마음으로 사랑과 애정으로 대할 때 해결될 것으로 믿는다.
이경섭(대구시 용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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