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납꽃게를 먹은 임산부가 기형아 출산을 우려해 낙태수술을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8월10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승보수산이 제조판매한 납이 든 꽃게장 4만8천원 어치를 울산의 한 시장에서 사먹은 임신 6주의 정모(31.여.울산시 동구 화정동)씨는 기형아를 우려해 3주 뒤 낙태수술을 받은 것으로 12일 뒤늦게 밝혀졌다.
또 두통과 복통, 소화불량, 양쪽 눈경련으로 울산대학교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았던 정씨의 어머니 김모(65)씨는 11월에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나머지 가족 4명도건강검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결과, 정씨 가족이 먹은 꽃게장의 중국산 꽃게 2마리에서 손가락 마디크기의 납 13개가 검출됐으며 경찰은 납이 든 나머지 꽃게 2마리와 함께 성분분석을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냈다.
정씨 가족은 당시 꽃게장에서 납이 발견됐지만 낚시하다 들어간 물체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납을 들어내고 계속 먹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울산 동부경찰서는 12일 중국산 납꽃게를 한국산으로 속여 유통판매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승보수산 대표 이모(54)씨를 구속하고 공장장 한모(58)씨,영업부장 고모(50)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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