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종합유통단지에 대형 복합빌딩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단지 활성화를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는 게 입주 사업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16만평 부지에 한강 이남 최대 유통단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버스노선은 3개에 불과하다. 대구시와 입주 사업자들은 버스조합에 최소 10개 이상의 노선을 확보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버스회사들이 수익성 문제를 들고나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일부 사업자들은 조합별로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최근 정부가 셔틀버스 운행 규제에 나서는 분위기여서 이 안도 선뜻 결정되기 어렵다. 시는 또 이미 개장한 전자관 신관 활성화를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전자제품 전시관 유치에 힘을 기울여왔지만 전자관 조합 내부의 이견 때문에 매듭을 찾지 못한 상태다.
대구종합유통단지 조성으로 당초 중구 교동시장, 북성로 공구상 등이 유통단지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당수 사업자들이 상권 활성화에 확신을 갖지 못해 도심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도심 낙후지역 정비 문제와 맞물려 교동시장, 북성로 등에 대한 중구청과 대구시의 이견을 줄이는 것도 숙제로 남아있다.
유통단지 입주자 한 관계자는 "시가 유통단지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확실하다면 도심 미개발 상권 이전 문제를 해당 자치단체와 반드시 풀어야 한다"며 "유통단지가 초기에 자리를 잡지 못한다면 단지 전체가 애물단지로 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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