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이 전달의 세배 가까운 1.77%로 급증하면서 90년대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한국은행 대구지점에 따르면 지난 9월 대구지역 어음부도율(금액기준)은 8월의 0.61%보다 세배 많은 1.77%를 기록, 외환위기 이후 대형업체 부도가 집중됐던 지난 98년 7월의 1.86%에 이어 가장 높았다.
이처럼 지난 달 어음부도율이 급증한 것은 (주)우방의 부도영향으로 부도금액이 8월 348억원에서 910억원으로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한은 대구지점은 분석했다.
월중 부도금액의 대부분은 우방 발행어음 612억원, 계열사 발행어음 46억원 등이 차지했으며 협력업체 부도는 5개 업체 13억원으로 많지 않았다.
또 우방 및 계열사 부도금액을 제외할 경우 부도금액은 239억원으로 8월의 244억원보다 적었고 부도율 역시 0.49%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나 우방 부도가 지역경제에 얼마나 큰 피해를 남겼는지를 증명했다.
업종별 비중에서도 건설업이 74.8%로 압도적이었고 제조업 13.3%, 도.소매업 4.6%, 기타 5.6%였다.
경북지역 어음부도율은 8월 0.85%에서 0.27%로 대폭 하락, 안정세를 보였으나 대구지역 어음부도율이 급증하면서 대구.경북 전체 어음부도율은 8월 0.69%에 비해 두배 가까이 상승한 1.26%를 기록했다.
이상훈기자 azzz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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