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문화관광부에 따르면 IMF 직후인 지난 98년 1월 330개였던 일반여행업체(내국인의 해외여행과 외국인의 국내여행 업무를 모두 담당하는 업체)수는 99년 1월 372개, 올 1월 458개로 증가했으며 6일 현재 574개로 최근 9개월새 116개가 늘었다.
대구지역의 여행업체수는 올해초 178개에서 해외여행업체를 포함, 10월 현재 185개로 늘어났다.
이런 추세는 최근 해외 여행 경험자들이 늘어나면서 여행사를 이용하지 않는 개별 여행객이 급증하는 현상과도 맞물려 업체들의 '고객 확보전'을 가열시키고 있다.이에따라 올해 여름 해외 여행 출국자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 브랜드 파워를 가진 일부 업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난립으로 제살깎기식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 경쟁에 따른 저질 상품 시비도 끊이지 않자 업계 일각에서는 일반여행업체 3억5천만원, 국외여행체 1억원, 국내여행업체 5천만원으로 돼 있는 여행사 등록기준(자본금)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여행사들의 난립으로 인한 과다 경쟁이 업계 전체를 위태롭게 하고 있다"며 "경쟁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다면 등록기준을 보다 강화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갈수록 규제 완화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등록 기준을 강화한다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라며 "지금은 업체들간의 자율 경쟁을 통해 자연스럽게 질서가 바로잡히기를 기다려야 하는 과도기"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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