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B2B사이버쇼핑몰 koreasteel.com

철강 유통업체를 운영하는 코리아철강 배영길 사장은 최근 세 번에 걸쳐 장기재고로 남아있던 제품들을 현금을 받고 처분했다. 회원업체로 가입한 철강사이버쇼핑몰을 통해서였다. 기존의 오프라인에서의 철강제품 재고회전율은 매우 낮았다. 판매단가를 오픈한다는 것이 금기시 되어 있었기 때문. 그러나 이 철강쇼핑몰에서는 역으로 판매단가를 오픈함으로써 오히려 재고 회전율을 높일 수 있었다.

지난 10월 1일부터 본격 서비스를 개시한 이 철강B2B사이트는 계명문화대내 대구시 소프트웨어비즈니스 타운에 위치한 (주)보람정보시스템의 코리아스틸닷컴(www.koreasteel.com).

코리아스틸닷컴은 철강 품목별로 35개 유통업체를 회원업체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8개업체는 이미 입주를 완료한 상태. 회원업체에게는 자체 쇼핑몰도 구축해준다. 사이버상에 자기고유의 판매망을 갖는 셈.

"기존의 일반적인 전자쇼핑몰과는 달리 무제한 회원업체를 입주시키지 않습니다. 또 직접 판매에 나서지도 않고 단지 입점업체에 판매·구매 정보만 제공해주기 때문에 수수료가 없는 게 장점입니다"

권영기(37) 사장은 "판매·구매의뢰 중에 특히 장기성 재고, 잉여자재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기존의 오프라인에서는 재고를 가지고 있더라도 판매할 수 있는 경우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여기선 싼값에 사고 팔 수 있습니다"고 말한다.

이는 철강·금속업체 통합정보시스템인 '대장간 2000'과 연계, 실시간대의 재고상황을 반영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대장간 2000은 이 회사가 개발, 전국의 철강 제조·유통업체에 구축해온 다목적 프로그램. 판매·생산·구매·이월·재고상황까지 관리하는 종합 소프트웨어다.

코리아스틸닷컴은 내년부터는 이 철강B2B사이트를 전국 권역별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는 전자지불시스템 개발도 끝낸다. 하지만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는 해외시장이다. 내년 상반기내에 무역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 7월부터는 해외 유명 철강사를 유치한다는 당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운석기자 multicult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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