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로 각광받던 창원 주남저수지의 철새가 매년 줄어들고 있다.
마창환경운동연합과 창원시에 따르면 올들어 주남저수지에 날아온 철새는 기러기 600여마리, 흰쭉지 200여마리와 쇠오리, 재두루미 등 모두 1천300마리 가량으로 작년 같은 시기의 절반수준에 그쳤다는 것.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작년 10월 중순에는 흰쭉지가 1천마리, 큰기러기 400여마리, 흰뺨검둥오리 380여마리, 쇠오리 220여마리 등 모두 2천500여마리 가량이 도래했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 텃새인 원앙도 지난해 이맘때 23마리가 날아왔으나 올해는 아직 날아오지 않고 있고 지난 11일 날아온 재두루미 4마리도 계속 머물지 않을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고 있다.
마창환경운동연합은 "이처럼 철새 숫자가 격감한 것은 농업기반공사가 이달초부터 주남저수지의 물을 빼 , 기러기 등이 수초 등 먹이를 제대로 찾을 수 없게 됐고 인근에 축사와 공장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주변 생태가 악화됐기 때문"이라며 "저수지의 준설을 강행할 경우 철새는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원태기자 kw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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