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중구청 주최 청소년 어울마당 행사를 보게 되었다. 해가 어스름해질 오후 6시30분경에 시작했는데 무대세트와 조명, 5, 6명의 치어걸들이 눈에 띄었다.
행사의 내용은 학생들 몇몇에게 노래를 시키거나 퀴즈를 내어 맞추고 간간이 치어걸들이 격렬한 춤을 추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처음부터 사회자의 사회가 불성실했다. 대학가의 쫑파티도 아닌데 행사의 성격이나 취지를 알리는 진지함은커녕 시종일관 방방 뜨는 말만 계속해댔고 화려한 장비에 비해 행사의 내용도 부실한데다가 오히려 바람을 쐬러 나온 시민들과 공부를 하고 있는 도서관 이용자들을 괴롭게 했다.
정확하게는 알수 없으나 청소년어울마당은 학업에 시달리는 중고등학생들에게 잠시나마 학업의 부담감에서 벗어나 휴식을 주기 위한 행사로 각 구청마다 세금을 지출하여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 행사의 본래 성격은 오간데 없고 어설픈 프로그램으로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끌지도 못할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외면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기왕 청소년 복지를 위해 수고해주신다면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에 쉼을 얻고 학생으로서 자기 할 일을 찾아갈 수 있는 올바른 행사로 이끌어주었으면 좋겠다. 또한 이렇게 하는 것이 우리의 세금이 올바르게 쓰여지는 바른 일일 것이다.
전은정(대구시 칠성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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