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의원들이 독도 문제를 이슈화하고 나섰다. 대구.경북 출신 한나라당 의원 19명과 자민련 안대륜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독도 지키기 연구회' 창립총회 및 조찬 세미나를 갖고 우리 영토인 독도를 지키기 위한 법적 장치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회장은 이상배 의원이 맡았으며 간사에는 김광원 의원이 뽑혔다.
지역 출신 의원 27명중 19명이 발기인으로 등록한데다 한나라당 경북도지부장인 이 의원이 회장을 맡음에 따라 독도 지키기 연구회는 독도문제 외에도 지역 현안을 다룰 상례적인 모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6대 국회들어 TK 출신 의원들은 각종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정기적인 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지금까지 이뤄지지 못한 상황.
이 회장은 "영토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독도와 관련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주변 해역의 생태계 보존을 위해 연구회 발족이 절실했다"며 "우리 영토인 독도를 지키고 보존하는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간사인 김 의원은 "지역 출신의원마저 독도 문제에 무관심하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다"며 "내달 말 포항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사회단체 등과 함께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별강연에 나선 부산해양대 김영구 교수는 '영토분쟁의 기초적인 조건에 대한 반성'이란 주제 강연을 통해 "최근 일본 모리 총리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독도는 역사적인 사실과 국제법에 근거해 일본 땅이다'고 한 주장은 망언에 가깝다"며 정부의 단호한 조치를 촉구한뒤 "연구회 활동을 통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국제사회에 바로 알리는데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지역의원들은 "지역현안은 물론 당내 문제를 놓고 TK 의원들이 똘똘 뭉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 연구모임이 지역 의원들끼리 머리를 맞댈 수 있는 모임으로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