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스턴 심포니 홀 개관 100돌

'보스턴 심포니 홀'이 개관 100주년을 맞았다.지금은 세계 3대 콘서트 홀로 자리매김한 이곳에서 첫 공연이 이뤄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꼭 100년전인 1900년 10월15일. 뉴욕의 건축가 찰스 맥킴이 디자인하고 하버드대 물리학자인 월러스 사빈이 음향시설 전반에 대한 도움을 줬다. 음향학적 관점에서 볼때 2천625석의 이곳에 필적할만한 시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콘서트기보우'와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뮤지크베레인' 뿐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당시 이 홀의 건축에 땅값을 포함해 75만달러가 들어갔다.

2층 발코니 위에는 음향을 보완하기 위해 벽감(壁龕·서양 건축에서 조각품이나 꽃병따위를 세워두기 위해 오목하게 파 놓은 부분)이 설치됐다. 고전적 분위기를 자아내기 위해 이 벽감엔 16개의 그리스 신상 등이 들어섰고 이로 인해 보스턴은 아메리카의 아테네로 인식됐다는 것이 대변인의 설명이다.

이 콘서트 홀에서는 '아론 코퍼랜드'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세르게이 프로코피에프' 등은 물론 '사뮤엘 바버' ' 벨라 바르톡' 등과 최근의 '존 윌리암스' '주디스 위어'에 이르기까지 유명작곡가의 250여 작품이 초연됐다.

이 홀은 개관 100주년을 맞아 12일부터 다양한 개관 기념공연을 가졌다.

12일엔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라노 '제시 노먼'의 콘서트가 열렸다. 그녀의 공연에는 보스톤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를 비롯, 팝스 오케스트라 지휘자 키이스 록하트', 전 팝스 리더이자 작곡가인 '존 윌리암스'가 함께 했다.또 14일 밤엔 보스턴 심포니와 보스턴 팝스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 '요요마'와 가수겸 작곡가 제임스 테일러, 할렘 보이스 콰이어, 탱글우드 페스티벌 코러스 등이 참가하는 환영공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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