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구조조정 태풍이 불고있는 요즘 중소기업청이 운영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찾는 발길이 부쩍 늘고 있다. 전국의 소상공인지원센터는 50곳. 이들 중에 대구남서부소상공인지원센터가 최근 전국 최우수 센터로 지정받았다.
'좋은 사업 아이디어가 있는데 어떻게 시작할까', '벤처나 제조업체도 아니고 조그만 장사를 하는데도 도와주는 기관이 있을까', '음식점을 하고 싶은데 이런 것도 정부에서 자금 지원을 해주나' 등등. 이런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곳이 바로 소상공인지원센터. 특히 남서부센터는 이같은 지원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 소상공인 애로해결 상담과 창업·경영지도 실적평가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남서부센터에서 이뤄진 창업 및 경영개선 상담건수만 올들어 9월까지 2천400여건. 자금지원은 1천399개업체에 278억원이 이뤄졌다. 지난해 실적과 합치면 2천800여개 업체에 555억원에 이르는 엄청난 지원이 이곳을 통해 성사됐다. 신규창업은 1천149개 업체, 고용창출효과는 2천493명에 이른다. 이밖에 창업강좌, 여성창업경진대회, 소상공인 판매행사 지원, 상권조사 등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김종기 남서부소상공인지원센터장은 "처음엔 소상공인센터의 역할을 잘 몰라 찾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며 "상담사들이 밖으로 나가 전단지를 돌리고 꾸준히 홍보한 덕분에 지금은 상담사가 부족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고 말했다.최근엔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의 추천을 통해 센터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대부분 장사를 새로 시작하려는데 보증인도 담보도 없는 사람들이다. 상담사들은 단순히 자금지원을 안내하는 단계를 넘어 적성에 맞는 유망업종을 추천하고 상권 입지, 점포임대시 유의점, 사업자세 등 사업상 주의해야 할 점을 알려준다.김 센터장은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못해 장사를 하려는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지역 센터에 사람이 많이 찾는 것은 그만큼 지역 경제가 어렵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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