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은행회의 타행발행수표 즉시교환제 반대

타은행 발행 수표를 현금으로 바꿀 때 즉시 교환되지 않는 불편이 당분간 계속되게 됐다.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은 타행발행 자기앞수표를 당일 결제하도록 하는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회의를 가졌으나 대다수 은행들이 반대의사를 표시, 무산됐다.

은행관계자들은 "이 제도를 시행할 경우 창구직원들의 업무가 가중되는데다 금융결제원에 확인하는 시스템까지 도입해야 해 비용이 증가한다"는 점 등을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결제원 관계자는 "은행의 업무가중에 대비, 수수료를 내고 현금교환을 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결국 무산됐다"면서 "여건이 무르익을 때 다시 논의하기로 하고 헤어졌지만 언제 다시 이 문제가 거론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현재 타행 발행 수표는 입금한 다음날 오후에나 찾을 수 있어 급히 돈을 부쳐야할 때는 분량이 많더라도 현금으로 보내야 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10만원권 현금이 발행되면 이런 고객불편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기 때문에 차라리 10만원권 발행을 건의하자는 의견도 나왔었다"면서 "정부나 한국은행이 아직 고액권 발행에 반대하고 있어 결국 일반인들이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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